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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 M1 코딩용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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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에 애플 매장에 가서 맥북 에어 M1을 제일 낮은 사양으로 구매했다. (7코어, 256기가 ssd, 램 8기가)

사용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래도 환불기간은 지날 때까지 써보고 써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쓴다.

 

[목차]

1. 어떤 목적으로 구매했는가? 왜 기본 사양으로 샀는가?

2. 좋았던 점

3. 아쉬웠던 점

4. 결론


 

1-1. 어떤 목적으로 구매했는가?

코딩용이다.

내가 주로 하는 코딩은 C++로 백준 문제를 풀거나 jupyter notebook으로 가끔 파이썬 코딩하거나 하는 정도이다. 리모트 머신에 접속해서 대부분의 것을 진행한다.

내가 코딩할 때 사용하는 환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 우분투가 깔려있는 메인 노트북을 충전기 꼽아두고 집을 나온다.

그리고 삼성 노트북(window) 들고 나와서 집에 있는 머신에 접속해서 코딩을 한다.

쓰는 프로그램은 VS Code, Clion, jupyter notebook, vim, gcc, gdb, typora정도다. 사실 리모트머신에 접속해서 작업하는 용도로는 이미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도 기능적으로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여기서 뭐가 맘에 안들어서 맥북을 사고 싶어졌냐면 첫째로 사용중인 노트북이 배터리타임이 너무 짧고(2시간 정도) 팬 소음이 꽤 컸다. 두번째로는 윈도우 환경에서 터미널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1-2.  왜 기본 사양으로 구매했는가?

처음 살 생각을 했을 땐 당연히 램을 16기가를 박고 하드도 512기가는 있어야지! 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가격을 보자마자 사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아니 램 8기가 늘리는데 24만원 받아먹고 SSD 256기가 늘리는데 24만원 받아쳐먹는게 말이 되나? 양아치도 이런 양아치가 없다. 

그럼에도 램 16기가는 해야되지 않나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쓰고 있던 노트북의 사양 자체가 i5-6200u에 램이 8기가 달린거였다.

그래서 기본 사양이어도 문제 없겠구나 해서 기본 사양으로 갔다. 물론 저 양아치같은 가격 정책도 이 선택에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기본 사양으로 괜찮냐고 묻는다면 돈 있으면 램은 추가하라고 권하고 싶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환경은 백그라운드에 슬랙, 카톡, 디코, 애플 뮤직이 돌아가고 크롬은 보통 탭 5~10개는 열려 있고 에디터 두 가지(typora, vs code)는 열어놓고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할 때 하루에 한 번 꼴로는 크롬이나 에디터가 버벅거리는 걸 본다.

여기에서 vs code말고 Clion으로 작업할 때는 버벅거리는 빈도가 조금은 늘어난다. Clion으로 작업하는 것도 리모트 머신에서 빌드하는 걸로 바꿨더니 많이 괜찮아졌다.

아마 램 추가하면 이런 조금의 버벅거리는 것도 아예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북보다는 빠릿하게 움직여준다.

왼쪽이 16년 초에 사고 쭉 쓰던 삼성 노트북, 오른쪽이 맥북에어 M1

 

2. 좋았던 점

일단 나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 배터리타임과 팬 소음

맥북을 사려고 생각하게 된 주요 이유다. 정말 마음에 든다. 하루에 많으면 7~8시간 적으면 1~2시간 정도 위에서 말한 환경으로 노트북을 사용한다.

화면 밝기를 제일 밝게 하고 사용할 때는 6시간 정도 사용하면 2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고 밝기를 중간보다 조금 밝게 하고 사용하면 7시간 조금 넘게 사용하면 20퍼센트 아래로 떨어진걸 기억하고 있다.

내 입장에선 풀로 충전하고 나가면 충전기를 챙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 노트북은 크롬 창 두 세개 띄우고 에디터 창 두 개쯤 띄우면 작지 않은 팬소음이 있었는데 이건 팬이 없다니 팬소음이 있을 턱이 없다.

그렇다고 그렇게 발열이 심하지도 않다.

- 디스플레이, 스피커, 키보드가 노트북치고 굉장히 좋은 편이다.

내가 디스플레이에 까다롭거나 스피커를 잘 알거나 키보드를 사모으는 인간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전 노트북보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좋은게 확실하다. 집에서 노래 틀고 코딩하면 좋다. 그리고 모니터가 쨍하니 좋다. 

키보드는 사람마다 주관적이겠지만 꽤 쫀득한 키감이라 코드를 치는 데에 문제가 될 부분은 전혀 없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상당히 만족한다.

- 터미널이 윈도우와 비교도 안되게 좋다.

이건 터미널을 즐겨 사용하는 개발자라면 공감할 내용이다. 윈도우 터미널이 좀... 그렇다.

GUI가 편하긴 하지만 마우스 쓰는게 귀찮아서 터미널을 선호한다. 그런데 윈도우는 터미널 못쓰겠다. 맥은 터미널이 괜찮다.

간단하게 ssh 접속 할 때도 정말 편하다. powershell은 저리 가라

 

3. 아쉬웠던 점

- 지원이 아쉬운 앱들이 존재한다.

M1 맥이 작년 겨울에 나왔으니 벌써 발매한지 반년쯤 지났다. 그래서 난 내가 사용하는 IDE만 M1 지원이 잘 되는지만 확인하고 괜찮겠네 하고 넘겼다. 

터미널이 괜찮기 때문에 간단한 작업들은 그냥 로컬 터미널에서 한다. 그런데 m1 mac에는 gdb가 지원이 아직 안된다고 한다.

llvm같은 경우에 버전 11 이전은 지원이 안 되는 거 같다. 그리고 도커도 아직 지원이 잘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spotify를 사용하는데 얘네는 m1용 데스크탑이 아직 없다. Electron으로 만들어졌는데도 말이다. 장난하나?

맥 유저가 적은 것도 아닐거고 electron이면 m1 지원을 잘해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 구멍가게도 아니고 전세계에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양반들이 아직까지도 지원을 안하고 있다. 바로 구독 끊고 애플 뮤직으로 갈아탔다. 

이 부분은 사실 맥 자체에는 뭐 문제가 있다거나 아쉬운 점은 아니구나 싶다.

 

- 생각 외로 아쉬운 mac OS

윈도우에서 정말 잘 사용한 기능이 윈도우키 + 화살표 기능이다. 화면이 옆으로 촥 붙고 위로 붙고 하면서 작은 노트북 화면을 쓰는데 정말 큰 도움을 줬다. 

당연히 mac OS에도 그런 기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그리고 프로그램 별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이 없다. 

물론 맥을 처음 사용하는 유저기 때문에 이런 점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없네 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 C타입 단자만 두 개 존재한다. HDMI가 없네...

그냥 장점하고 갯수 맞추려고 좀 억지로 넣은 느낌이다. USB-A가 없는거야 컨버터를 그래도 몇 개 갖고 있어서 괜찮다.

그래도 hdmi 하나 정도는 딸려 있어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4. 결론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로컬로 안드로이드 어플을 빌드하는 거도 아니고 웹앱을 빌드하는거도 아니다. 무거운 C++ 소스를 빌드하는 것도 아니다. 진짜 리모트 머신에 접속해서 개발을 하는 용도로 맥북을 구입했다.

이 용도라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배터리 타임 길고 팬소음 없고 디스플레이 쩅하니 최고 아닌가? 심지어 키보드도 괜찮다. 또 터미널도 괜찮다. 이 용도의 랩탑에게 이거보다 더 요구할 것이 없다. 이 관점에서는 단점이라고 써놓은 것들도 사실 큰 단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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